본문 바로가기
심즈3&4 Sims3&4/플레이일지 play record

[심즈3 플레이일지]솔로/커플/연애/결혼/출산/이야기

by YUN냥 2016. 6. 19.

옛날 옛날에 이종석을 닮은 한 남자가 살았어요.

 

그는 차갑고 무뚝뚝했답니다.

매일 같이 통근하는 직장 동료와도 형식적인 몇 마디만 나눌뿐, 굉장히 조용한 사람이었어요.

 

그에게 친구라는 존재는 없었습니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그는 외출할 때면 늘 곤충을 채집했어요.

그리고 외로워질 때면 바라보곤 했죠.

 

그것도 질릴 때면, 텔레비젼을 봤답니다.

 

혹시나 사람이 많은 곳을 가면 친구가 생길까..

공원에 놀러갔지만, 결국은 혼자 체스를 두며 시간을 보냈어요.

 

곤충 친구들과 텔레비젼과 노는 것도 이미 질려버린 그는,

산책을 하다 눈 앞에 떨어져 있는 씨앗를 가지고 집으로 왔어요.

그리고 그 씨를 정성스레 심었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작은 텃밭은 점점 넓어졌고,

그의 농작물을 절도하는 사람들까지 생기면서 그는 결국 울타리까지 치고 텃밭을 가꿨어요.

 

 

하지만 외로움은 자꾸만 커져갔고, 웃을 일은 거의 없었어요.

 

어느 날, 또 새로운 씨앗을 찾으려 산책을 하던 그는 한 여자와 마주칩니다.

그 여자는 곤충을 잡으러 나온 길이라 했어요.

여자는 이상하리만큼 이 남자를 만나서 즐거웠고,

 

이 남자의 서툰 대화도 귀엽다고 생각했어요.

 

남자는 여자가 화가인 것을 알고 자신의 미술에 관한 모든 지식을 총동원하여 대화를 이어 나갔어요.

 

그리고 얼마 후, 그들은 첫 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영화 시간을 잘못알고 가 영화를 놓치고 말았지요.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겼지만, 그 곳은 이미 문을 닫은 후 였어요.

남자는 펍이라도 갈까 제안하였지만 여자는 그냥 여기에 있자고 하였어요.

몇 분간 가만히 앉아 있는 그녀가 혹시나 화가 났나 싶어 남자는 안절부절 못했어요.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여자의 얼굴을 힐끔거리며 쳐다보고 있었답니다.

'으하하하!' 여자는 갑자기 크게 웃었어요.

알고보니 여자는 남자의 반응이 귀여워 장난을 친 것이었어요.

 

여자는 남자에게 별자리에 대해 물었죠.

"그럼 우리 각자의 별자리를 찾아봐요."

여자의 제안으로 그 둘은 한참동안 하늘을 보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였답니다.

 

"저게 제 별자리에요. 쌍둥이자리!"

 

그렇게 그들은 첫 데이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계속해서 연애를 했답니다.

 

 

6개월 후..

"우리가 여기까지 왔네. 나 때문에 영화도 못 보고 바닥에 앉아 이런 저런 얘기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길을 터시오! 제 아름다운 신부가 지나갑니다! 하하 저희 결혼합니다!"

 

친구가 없던 남자 탓에 하객들은 몇 명 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워낙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던 여자는, 친구들도 다들 비슷한 성향이었는지..

식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바로 뒤에 있는 해변으로 놀러갔답니다.

그렇게 조촐한 결혼식이 끝나고, 형편이 넉넉치 않은 그들은 신혼여행 대신

신혼집에서 첫날밤을 보내기로 했답니다.

 

 

가장 싼 예복,

가장 싼 조명,

가장 싼 가구,

하지만 가장 소중한 사람과 함께여서 둘은 행복했어요.

 

다음 날, 여자는 결혼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늘 방황하고 떠돌며 안정적인 가정을 꿈꾸었지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날 줄은 몰랐으니까요.

하지만 그녀는 꿈을 현실화 시킨 것이죠.

 

결혼 후 첫 식사, 둘은 괜히 부끄럽고 어색해 했어요.

 

 

남자는 자신이 매우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한 것을 감사해했어요.

이 여자가 아니었다면 평생 혼자였을테니까요.

자신을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여자를 너무도 사랑했답니다.

 

어느 날, 여자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남자는 무척 기뻤어요.

 

여자는 일을 잠시 쉬기로 하고 남자가 혼자서 관리해오던 텃밭을 같이 관리하기로 했어요.

 

남자는 여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매번 해주었고,

 

여자가 잘 쉴 수 있게끔 텃밭의 힘든 일은 출근 전 미리 해놨답니다.

 

"아악! 아기가 나오려고해!!"

남자는 심장이 떨어질 것만 같았어요.

 

아기는 건강했고, 엄마를 닮아 온순했답니다.

남자는 이 아이만큼은 자신처럼 고독하게 성장하기를 바라지 않았어요.

그리고 여자도 아이가 활기차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랬습니다.

 

남자는 육아휴직을 내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 이 부부는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요.

아이들을 위한 넓은 마당, 아이들을 위한 방, 가족 모두를 위한 넓은 서재와 거실 등을

바라기 때문이었어요.

이제 남자와 여자는 서로 힘이 되주며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간답니다.

 

 

참, 그들의 신혼집은 제가 예전에 배포했던 '봄내(Spring Scent)'에요~

위 '봄내(Spring Scent)'를 누르시면 해당 게시글로 이동합니다!

신혼집이나 스타터 하우스로 쓰기에 딱 적합한 집이니 다운 받아가셔요~^ ^

 

 

P.S. 남심과 여심 둘 다 심즈 공식 카페인 '모두의심즈'에서 금손분들이 배포해주신 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