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독일에 살고 있다.
내 독어 실력은 2살짜리 아이보다 못하다.
그래도 다행인건 한국인인지라 기본 눈치가 있어서 몸짓으로 간단한 소통은 가능하다.
만국공통 언어 "body language"만 믿고 있다.ㅎㅎ
그렇게 당당하게? 동네 마트를 다녀왔다.
지금 사는 집은 주변에 마트가 참 많다. 언어도 안되는데 한참 걸어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장을 보지 않아도 돼 천만다행이다.
그 중 두 곳을 다녀왔다. 사진 좌측에 보이는 리들(LiDL)은 독일 마트 중에 가장 저렴한 곳이다.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과일이나 채소 신선도가 다른 곳에 비해 떨어진다.
위 사진 우측 레베(REWE)는 가격이나 퀄리티 모두 적당한 것 같다. 난 여기가 가장 마음에 든다.ㅎㅎ
어찌됐든 독일 밥상물가는 비싸봤자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니, 개인적으로 레베(REWE)나 에데카(EDEKA)를 자주 갈 것 같다. 참고로 EDEKA가 가장 비싸다고 한다!(그래서인지 매장도 훨씬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다. 직원들도 더 친절하다는 썰이..)
아차 사과는 또 다른 마트에서 샀다. 여긴 레베(REWE)보다 비쌌다. 에데카(EDEKA)랑 비슷했던 것 같다.
사과 종류만 8가지가 넘었는데 상호명을 까먹었다. 큰 쇼핑몰 지하에 있는 깔끔하고 규모 있는 마트였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소개 하겠다.
이탈리안 초록 사과 참 맛있었다. 아오리 사과와는 또 다른 상큼한 향이 참 좋았다. REWE에도 파는지 찾아봐야지.ㅎㅎ
역시 독일은 맥주다! 가격이 말도 안된다. 한 캔에 0.99 유로라니. 환율 따지자면 한 캔당 1430원이다.
세계에서 알아주는 독일 맥주를 1430원에 마실 수 있다니...!
더 싼 맥주도 있지만 건너건너 듣기로는 맛있는 맥주를 먹기 위해선 캔당 0.50 유로 이상은 투자하라더라.
믿거나 말거나지만, 한국와 비교해 너무 저렴한 가격이니 괜히 더 내고 맛있는 맥주만 먹고 싶다.
ㅎㅎ얼마나 머물지 모르지만 있을 때 최대한 즐겨야지! Prost!!🍻
역시 유럽답게 향신료 종류가 어마어마하다. 한국에서 그토록 구하기 힘들던, 그리고 있어도 비싸던 그 귀한 향신료가 한 곳에 모여있다!
너무 신나서 다 담을 뻔 했지만, 가격이 싸도 남으면 짐이라 기본탬만 사왔다.
바질, 파프리카, 오레가노, 마늘 등 8가지 정도 구매했나보다.
향신료 들어가는 음식 생각해내서 더 사러 가야지!
리들(LiDL)에서 땅콩버터를 열심히 찾았는데 이 촌스러운 미국 제품을 보고 구매하지 않았다.
아니 사실 뒷 라벨에서 미제인지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유일하게 영어로 되어 있는 제품.ㅎㅎ
난 독일 뉴비니 미제는 취급하지 않아! 좀더 큰 마트에서 비교해보고 사려고 한다. 피넛버터는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끝이 없으니.. 조금이라도 건강을 챙겨야한다.ㅋㅋㅋ
이 코너를 발견하고 너무 놀라 소리 지를 뻔 했다. 채식을 좋아하고 지지하는 나는 한국에 있을 때 참 많은 불편함을 느꼈었다.
어느 식당에 가도 육류가 항상 포함되어 있고, 심지어는 된장찌개를 시켜도 고기가 들어가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사무실 출근하는 날은 점심에 채식을 할 수 없었고, 저녁에 혹은 주말에만 채식이 가능했다. (약속 있으면 또 자연스레 포기)
그러나 그마저도, 채식 식단을 위한 식재료가 많지 않아 요리할 메뉴가 한정적이거나 원하는 음식을 먹지 못했었다.
그런데 독일은... 곡물로 만든 우유 아닌 우유라니!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두유와도 다른 음료다.
이 코너에서 한참 구글 번역기로 어떤 걸 살지 행복한 고민을 했다.ㅎㅎ
사진에는 없지만 냉장 육류 코너에 가면 채식주의자를 위한 고기(veggie-meat) 제품이 다양하게 깔려 있다.
물론 한국도 요즘 채식만두, 채식떡갈비 등 여럿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 독일과는 비교가 어렵다.
채식주의자라면 정말 신날 수밖에 없는 일이다!
큼직한 가지와 값싼 채소에 만족해하며 잔뜩 샀다. 감자🥔, 가지🍆, 토마토🍅, 파프리카, 애호박 등등...
평소 좋아하는 토마토 야채 스프와 라따뚜이도 해먹고 뿌듯한 하루였다.ㅎㅎ
독일 생각보다 살만한 것 같다! (가성비갑 식재료에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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